고혈압치료제가 마약 등의 약물이나 알코올중독 증상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70년대 전에는 약물중독이 단순한 육체적 욕망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중독성 물질과의 관련성이 제시되면서 증상 재발의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텍사스대학  히토시 모리카와(Hitoshi Morikawa) 교수는 쥐를 이용해 코카인이나 알코올과 고혈압약물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코카인과 알코올이 놓여진 방을 만들어 쥐들을 중독시킨 다음 방을 선택하도록 하자 대부분이 자신의 중독증상과 관련한 방을 선택했다.

며칠 후 중독된 쥐 일부에 고혈압약물인 이스라디핀(isradipine)을 투여하고 다시 방을 선택하도록 하자, 비투여군에 비해 특정 방을 선택하는 행동이 지속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뇌와 혈관에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이스라디핀의 기능이 중독증상과 관련된 기저 기억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연구결과는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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