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에 대한 마약성진통제(오피오이드)의 장기간 사용에 대해 미국립보건원(NIH)이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며 과잉사용과 남용, 골절 등의 부작용은 사용량에 비례한다"고 Annals of Inte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따라서 오피오이드의 적정 사용법과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의료기관은 각 전문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발표를 맡은 NIH 전문가위원회 데이빗 루벤(David B. Reuben) UCLA 교수는 "지금까지 만성통증치료는 획일적인데다 이를 지지할만한 증거도 거의 없다.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나 발생 형태도 다양해 개별화된 다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문가위원회는 성인 만성통증에 대한 3개월 이상 장기 오피오이드치료의 득실에 관한 증거를 평가하기 위해 2008년 1월~14년 8월에 발표된 영문 자료 검색했다.

검색 대상은 성인 만성통증환자에 오피오이드를 장기 처방한 무작위 비교시험 또는 관찰연구 가운데 오피오이드 치료와 위약 또는 오피오이드 비투여, 오피오이드 이외 치료를 비교한 자료, 오피오이드 복용량이나 위험완화방법을 검토한 자료였다.

1년 이상 장기연구는 없어, 부작용 "충분히 입증안돼"

그 결과, 1년 이상 오피오이드 치료를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 장기 치료 결과(통증이나 기능, QOL, 오피오이드남용, 중독 관련 평가항목)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한편 만성통증에 대한 오피오이드의 득실(과잉복용, 남용, 골절, 심근경색, 성기능장애) 관계를 제시한 관찰 연구는 일부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결과를 개별적으로 자세하게 검토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과잉복용 위험 등에 관해서는 투여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졌다. 투여 량 별 득실 차이에 대한 증거와 위험완화법에 대한 증거는 적었다.
루벤 교수는 "일부 환자의 만성통증에는 오피오이드 치료가 가장 적합하다. 하지만 다른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 환자도 있다. 문제가되는 것은 ①오피오이드 치료가 가장 적합한 병태를 어떻게 구별할지 ②오피오이드로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된 환자에 대한 기타 치료법 ③개별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밝혀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