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기 폭음은 알코올 중독 등 정신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수바시 팬디(Subhash C. Pandey) 교수는 생후 28~41일된 쥐(사람의 청소년기에 해당)를 대상으로 알콜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쥐에게 2일간 알콜을 투여하고 나머지 이틀간은 투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13일간 지속했다.

이들이 성장하자 일부 쥐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이 관찰됐다. 청소년기 알콜에 노출된 쥐는 불안행동을 보였고, 물 보다는 알코올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을 보였다.

뇌 편도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에 노출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DNA가 히스톤 단백질을 더 단단히 감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강력한 결합으로 뇌 주변의 DNA가 비활성화되어 후성유전적 작용이 일어나게 되면 정신분열증 등 영구적인 뇌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팬디 교수는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폭음이 뇌 정상 발달에 지속적인 지장을 주어 성인이 됐을 때 불안과 알코올중독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Neurobiology of Diseas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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