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사용장애 환자수가 약간 줄어든 가운데 남성이 여성의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사용장애는 알코올중독의 공식질환명이다.

건강보험공단이 9일 발표한 알코올사용장애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환자는 줄어들어 지난해 기준 남녀 각각 5만 7천여명과 1만 7천여명이다. 

남성환자는 4천여명 줄어든 반면 여성환자는 1천여명 늘어 남녀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이3.4배 많다.

남성환자가 많은 이유는 생물학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및 사회 문화적 요인이 얽혀있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에 따르면 중독과정에서 신경전달 물질 수용체가 남성이 여성보다 활성화돼 있다.

아울러 남성 음주에 대한 상대적 관대함, 사회활동에 음주가 필요하다는 인식, 임신과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여성에서 금주할 수 밖에 없는 환경 등도 큰 요소다.

연령 별로는 50대에서 알코올사용장애가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뒤를 이었다. 여성에서는 40대가 남성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수는 50~60대가 가장 높았으며 이는 과음으로 인한 건강 및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

특히 음주에 대한 너그러운 문화와 인식,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치료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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