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황반부종(DME)에 대한 항혈관내피증식인자(VEGF) 치료제 가운데 바이엘의 아일리아(성분명 아플리버셉터)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팔메토 레티나센터 존 웰스(John A. Wells) 박사는 관련 치료제 아플리버셉트(바이엘 아일리아), 베바시주맙(로슈 아바스틴), 라니비주맙(노바티스 루센티스) 3개를 직접 비교한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시력개선효과는 치료 전 시력저하가 경미한 경우에는 3개 제제 모두 같았지만 시력저하가 더 진행된 환자에서는 아일리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

660명 무작위로 1년간 추적

DME는 당뇨병망막병증으로 망막의 모세혈관에서 혈액 속의 수분이나 지방이 흘러나와 망막에 부종을 일으키는 병태다.

항VEGF제를 눈에 주사하는 치료법이 수년전에 보급됐지만 그때까지는 레이저치료가 표준이었다.

이번 시험 대상자는 미국 89개 병원에서 18세 이상인 DME환자 가운데 교정시력이 VSA로 78~24인 660명. 이들을 각각 3개 제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 후 4주 마다 주사했다.

DME가 해소 또는 안정될 때까지 계속 치료했으며 6회 주사 후에도 DME가 지속되거나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레이저치료를 실시했다.

시력저하가 중등도~중증이면 아플리버셉트 유리

시험 시작 당시 평균 나이는 61세로,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이 90%를 차지했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은 평균 17년이었다.

시작 당시 교정시력은 평균 64.8이었다. 투여횟수(중앙치)는 아플리버셉트가 9회, 베바시주맙과 라니비주맙이 각각 10회였다.

3개군 모두 과반수 환자에서 1년 후에 시력이 개선됐다. 시험 전 시력이 78~69인 경우 1년 후 평균 시력개선은 아플리버셉트군, 베바시주맙군, 라니비주맙군에서 각각 8.0±7.6, 7.5±7.4, 8.3​​±6.8로 3개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하지만 시험 전 시력이 69미만인 경우 시력개선도는 평균 각각 18.9±11.5, 11.8±12.0, 14.2±10.6으로 아플리버셉트군이 다른 2개군 보다 우수했다.

시험기간 동안 항VEGF제 치료만으로 부종이 지속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아플리버셉트군이 37%로 베바시주맙군 56%, 라니비주맙군 46%에 비해 낮았다. 안전성은 모두 같았다.

웰스 교수는 "대부분의 DME환자에서 3개 제제 모두 시력 개선 효과를 얻었지만, 시작 당시 시력저하가 중등도~중증인 환자에서는 아플리버셉트의 효과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미국립안연구소(NEI)의 지원으로 시행됐으며 NEI 폴 시빙(Paul A. Sieving) 소장은 "이번 효과비교시험 결과는 의사가 DME치료법을 선택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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