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30~40대는 당뇨망막병증, 60대는 황반변성이 다발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망막학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약 100건의 대한안과학회 논문의 메타분석 결과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20대는 망막박리, 30~40대는 당뇨망막병증, 50대는 망막정맥폐쇄, 60대 이상은 황반변성을 중점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망막박리 환자수는 최근 5년간 약 34% 증가했다. 특히 10대 환자가 51% 급증했다. 이 연령대가 망막박리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망막박리란 눈 속의 신경막인 망막이 눈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실명의 원인이 되며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30~40대의 당뇨망막병증도 1형 및 2형 당뇨병환자 36만 5천명 가운데 약 11%인 3만 3천여명에서 나타났다.

50대 망막정맥폐쇄 환자수도 최근 5년간 32% 증가했다. 특히 이 연령대 이전에는 오히려 4% 감소한 만큼 이 연령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6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8명이 노인성 황반변성을 갖고 있으며, 최근 5년간 60세 이상 환자수는 53% 증가했다.

학회는 이들 4대 망막질환은 5년새 35% 급증했으며,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96.1%가 증가했다.

발생 환자 순으로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정맥폐쇄였다.

선진국병 중 하나인 망막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선진국병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해졌다.

고형준 학회 홍보이사는 "망막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와 수술법이 발전해 망막질환을 앓더라도 실명을 막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망막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적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시동 학회장은 이번 분석에 대한 의미를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하고 "고령화 사회 진입속도 및 선진화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할 때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젋다고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안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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