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면 가정내 흡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암연구센터 우테 몬스(Ute Mons) 박사는 "금연법을 실시한 유럽 5개국에서는 가정내 흡연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Tobacco Control에 발표했다.

가정내 금연자 증가

몬스 박사는 금연법이 실시된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서 이 법 시행 전후에 실시된 국제담배규제정책평가(ITC) 프로젝트의 유럽조사데이터로 금연법 시행 후 흡연 행동의 변화를 검토했다.

아울러 조사 당시 금연법이 실시되지 않은 영국(이미 금연법이 시행된 스코틀랜드 지방 제외)을 대조군으로 하여 금연법 시행 전 영국에서 실시된 2회 ITC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각 나라의 금연법 시행일에 따라 2003~2004년, 2008~09년에 실시됐다.

4개국 총 4,634명과 영국 1,080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금연법 이전에도 대부분의 흡연자가 가정내 흡연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제한 정도는 나라마다 크게 달랐으며 제한 정도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독일과 프랑스였다. 가족 중 유아가 있거나 술집내 금연을 지지하는지 여부가 가정내 금연의 주요 인자였다.

금연법 제정 후 가정내 금연율은 금연법을 도입한 4개 국가 모두 증가했다. 법 시행 후에 실시된 2회째  ITC 조사까지 가정내 금연율은 아일랜드에서 25%, 프랑스에서 17%, 독일에서 38%, 네덜란드에서 28% 각각 증가했다.

가정내 금연자가 증가한 경향은 직장이나 공공장소내 금연법이 포괄적인 것이었거나 일부 예외를 허용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금연법 시행 후에 가정내에서 금연한 사람은 원래 금연 예정이었거나 자녀 출산, 술집내 금연 찬성자가 많았다.

한편 영국의 2번째 조사는 금연법이 실시되기 불과 수개월 전에 실시됐지만 영국에서도 가정내 금연자가 조사 전에 비해 22% 증가했다.

5개국 모두 금연율 상승

가정내에서는 금연하지만 여전히 흡연 중인 사람의 비율은 지리적 요인과 흡연력 등의 변수로 조정하면 5개국 모두 높았지만 영국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금연법의 영향에 대해 공공장소내 금연은 "밖에서 피우지 못한 만큼 집에서 피운다"와 "집에서도 금연한다는 설"로 나뉘어 왔다.

몬스 박사는 "직장이나 공공장소내 금연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금연법으로 인해 가정내 흡연이 증가해 비흡연자의 가족이나 자녀에 대한 간접흡연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흡연자가 집에서도 금연한다는 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공공장소내 금연이 가정내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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