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 흡연이 인공관절치환술 환자의 예후를 좌우한다는 2건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미국 서던플로리다대학 정형외과 글렌 레친(Glenn R. Rechine) 교수가 "니코틴은 수술 후 뼈와 창상 부위의 치유력을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환자가 금연하지 않으면 정형외과의사가 수술을 거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AAOS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흡연자에서 TKH재실시율 10배

이번 학회에서 밝혀진 것은 인공관절치환술 환자 중 흡연자에서 예후가 불량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금연자에 비해 인공무릎관절치환술(TKH) 재실시 위험이 10배 높다는 것이다.(흡연자 10.0% 대 비흡연자 1.0%).

정핵혈전색전증(VTE), 빈혈, 급성신부전 등의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역시 거의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흡연자 21.0% 대 비흡연자 12.0%).

또다른 하나는 인공고관절치환술(THA) 환자에서 성적이다. 재치환술례(374명)를 포함한 533명에 이용된 초소형 경량의 금속소켓에 발생한 장애는 비흡연자에서 3.4%인 반면 흡연자에서는 9.1%로 나타났다.

단계적인 금연유도 방책도

이처러 흡연의 영향은 수술 후 통증 뿐만 아니라 예후에도 미친다. 그렇다면 수술 전에 흡연 환자를 금연시킬 수 있을까.

레친 교수는 수술 대기환자의 40%를 금연시킨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가 흡연자 수술을 거부하면 환자의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의사의 권한을 최대한 이용해 환자 예후를 지킨다는 이러한 방법 외에도 "금연에 성공하려면 단계적으로 유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미국 메이요클리닉니코틴의존증센터 리차드 허트(Richard D. Hurt) 소장은 설명한다.

교수에 따르면 금연 성공의 첫번째 포인트는 흡연이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진찰받을 때까지 여러단계에서 "담배피웁니까"라는 질문을 반복해야 효과적이다.

다음 단계는 의사가 환자에게 금연하도록 조언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연을 고려해 보라"는 말 보다는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게 중요하다.  금연 의지를 확인된 다음에서야 금연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인공관절치환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흡연문제는 이제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계 의사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의사에게도 중요한 해결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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