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아포리포단백질(APO)E 유전자 ε4 아렐(대립유전자)을 가진 인지기능 정상인이 앉아만 있는 생활습관을 계속하면 알츠하이머병(AD)의 특징인 뇌속 아밀로이드 침착이 증가한다고 워싱턴대학 데니스 헤드(Denise Head) 박사팀이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운동량 적으면 아밀로이드 침착 증가

헤드 박사팀에 따르면 APOE ε4 아렐은 AD 최대의 유전적 위험인자로 확인됐으며 AD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ε4 아렐 보유율이 높다. APOE의 유전자형 차이에 따라 운동습관 등 생활습관 인자가 인지기능 저하위험과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APOE ε4 아렐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에서 신체 활동과 뇌속 아밀로이드 침착의 관련성을 연구해 보았다.

미국 나이트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에 등록된 45~88세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성인 201명(여성 135명)을 대상으로 APOE의 제노타입 및 지난 10년간의 운동습관에 대해 문진했다.

165명에서는 뇌척수액 검체를 채취, 163명에서는 아밀로이드 결합 화합물인 11C 표지 Pittsburgh Compound B[(11C) PiB]를 이용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으로 뇌속 아밀로이드를 촬영했다.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서는 적은 사람에 비해(전두전피질, 외측측두엽, 설전부) 뇌[11C] PiB 결합 아밀로이드β(Aβ) 42의 평균 축적량이 낮았다. 또한 ε4 아렐이 음성에 비해 양성에서는 뇌속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았다.

박사는 [11C] PiB 결합에 대해 APOE의 유전자형과 운동습관 간 다른 상호작용도 발견했다.

즉, ε4 보유자는 앉아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생활습관에 따라 [11C] PiB 결합 Aβ 축적량의 평균치가 높았지만, ε4를 갖지 않은 사람에서는 이러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결과에서 나타나는 유의차는 나이, 성별, 교육수준, BMI, 고혈압/당뇨/심장질환/우울증 기왕력, 평가 주기를 조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APOE의 유전자형은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아밀로이드 침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습관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고 아밀로이드 침착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미국심장협회(AHA) 권고 수준의 신체활동은 특히 인지기능이 정상인 ε4 아렐 양성례에서 뇌속 아밀로이드 침착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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