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1993년에서 2007년에 미국의 인두암과 구강암 사망률이 남녀 전체에서 낮아졌다. 특히 교육기간이 12년 이상인 인구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모리대학 이비인후과 에이미 첸(Amy Y. Chen) 박사는 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이같이 발표하고 "흡연율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관련 암과 비HPV 관련 암에서 사망률 경향이 크게 달랐다. 이는 교육수준에 따라 흡연율과 성행동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율, 성행동 변화 반영

미국에서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주요 암의 사망률이 위험인자의 감소와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1990년 초반 이후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25~64세 인구의 사망률 감소는 교육수준이 높은 환자에 한정돼 있다.

인두암 환자와 구강암 환자의 사망률 역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두경부암 환자의 교육수준 별 사망률 차이에 대해서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고 있다.

첸 박사는 미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의학통계 데이터인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를 이용해 교육수준, 인종, 성별, 그리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의 관련성에 따라 인두암 환자와 구강암 환자의 사망률 변화를 검토했다.

대상은 미국 26개주 25~64세 백인과 흑인 남녀.

분석 결과, 인두암 환자와 구강암 환자의 전체적인 사망률은 1993년~2007년 사이 흑인과 백인 남녀 전체에서 낮아졌다.

그러나 백인남성의 사망률은 99년 이후 감소하지 않고 있다. 또 인종과 민족에 관계없이 교육기간 12년을 넘은 남녀에서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흑인 여성 제외).

사망률이 가장 크게 낮아진 경우는 교육기간이 12년인 흑인 남녀였다.

한편 백인남성의 사망률은 교육기간이 12년이 안되는 집단에서는 1995~2002년에 연간 6.8%씩 높아졌다. 또헌 HPV 관련 암과 비HPV 관련 암의 사망률 경향은 매우 달랐다.

박사는 "이러한 차이는 교육수준에 따라 흡연율과 성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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