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비인두암(NPC) II기 환자에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동시에 실시하면 5년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다"고 중국 순얏센대학 키얀 첸(Qiu-Yan Chen)박사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암 진행은 방사선 단독군의 절반

NPC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지금까지는 방사선요법이 일차요법이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II기 NPC에 병용요법을 권장하고 있지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제III상임상시험에서 주요 엔드포인트로 하지 못하고 있다.

첸 박사는 이번에 II기 NPC 환자에 대한 병용요법의 효과를 밝히기 위해 제III상 임상시험을 실시. II기 NPC환자 230명을 무작위로 방사선요법 단독군(114명) 또는 병용요법군(116명)으로 나누어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평균 60개월(5년) 추적 후에는 방사선 단독군의 22.8%에서 암이 진행한 반면 병용군에서는 11.2%였다.

또 5년 생존율, 무악화생존기간, 무원격전이생존율은 병용군이 방사선단독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지지하는 결과

병용군은 방사선군에 비해 독성 부작용이 더 강했지만 항암제 투여량을 줄인 결과, 전체적으로 내약성은 양호했다.

첸 박사는 초기 암에서는 원격 종양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어 미세전이를 근절하는데는 병용요법이 더 유용하다는 가설을 세웠다.

박사는 "이번 시험이 병용요법과 방사선 단독을 비교한 최초의 제III상 임상시험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결과는 NCCN의 가이드라인을 지지하고 있다"고 결론내리고 "초기 NPC에서는 환자의 순응도를 확보하면서 원격종양을 근절할 수 있는 항암제의 최적 투여량은 시스플라틴의 경우 30mg/㎡"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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