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나버] 말초동맥질환(PAD)에 대한 저침습 혈관수술은 젊은사람 처럼 고령자에도 안전하다고 미시간대학 심혈관센터 마이클 그로스먼(P. Michael Grossman) 교수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에 발표했다.

미국 PAD환자 400만명 이상

심장의 동맥이 막히는 것처럼 플라크가 쌓이면 다리의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렇게 되면 운동능력 또는 보행능력까지도 억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PAD라는 이러한 혈행장애는 미국에서만 400만명의 환자가 앓고 있다. 발병 원인은 흡연,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비만, 심혈관질환 가족력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상을 안보이는 환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PAD는 다리의 통증과 마비를 초래하며 심하면 다리나 생명을 잃게 된다.

이번에 미시간대학과 연합 연구팀은 다리 혈류 회복을 위한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 삽입 등 저침습성 혈관수술 이후 고령자의 심각한 합병증 발병률과 사망률은 젊은 사람과 동일하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합병증과 사망은 나이와 무관

대표연구자인 그로스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미시간주 18개 병원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들 병원은 미시간주가 주도하는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말초혈관 중재술(PVI) 연구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연구의 조정센터 역할을 하는 미시간대학이 같은 주에 있는 병원에서 혈관중재술을 받은 환자를 등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PAD환자 7,769명을 (1)70세 미만 (2)70~80세 (3)80세 이상-등 나이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었다. 대상자는 중증 PAD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혈관내 중재술 대부분이 성공했다.

기술적 성공률은 70~80세에서 82%, 80세 이상에서 78.2%인데 비해 가장 젊은 연령군에서는 85%로 가장 높았다.

또한 고령자에서는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수혈, 절단 등의 심각한 합병증 위험도 증가하지 않았다.

교수는 "환자의 나이는 혈관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예측하는 인자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하지PAD 환자는 상당한 장애를 입을 가능성이 있지만 혈관수술로 삶의 질(QOL)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D 치료를 저침습성 혈관수술로 할지, 관혈적 수술로 할지는 중증도와 혈관이 막힌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관혈적 수술 관련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다른 의학적 증상을 동반하기 쉬운 고령자에 대해 '혈관내치료를 제1선택으로 한다'는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교수도 "이번 결과는 고령자의 중증 PAD 치료에는 말초혈관 중재술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