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말초동맥질환(PAD) 환자의 대부분은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약물을 처방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Circulation에 발표됐다.

2제 이상 처방시 총 사망위험 65% 감소
 
하버드대학(보스턴) 리나 판데(Reena L. Pande)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PAD 환자 대부분이 이상지혈증 치료제나 강압제 등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그 수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PAD는 죽상동맥경화에 의해 생긴 플라크로 인해 다리의 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PAD 환자는 비치명적 또는 치명적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매우 높다.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PAD환자는 710만명으로 추산되며 3명 중 2명 (약 500만명)은 이상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약 4명 중 3명(약 540만명)은 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길항제(ARB)를 처방받지 않고 있다. 3명 중 2명(약 450만명)은 아스피린도 복용하지 않는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이들 약제를 2개 이상 병용할 경우 총 사망위험이 6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침습적인 간이 선별검사에서 PAD로 확인된 수백만명이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 말했다.

PAD 증상에서 가장 많은 것은 걸을 때나 계단을 올라갈 때 그리고 운동할 때 엉덩이, 대퇴부, 종아리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판데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외과적 혈행재건술로 치료할 수 있다. PAD 환자의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 상승은 스타틴 약물과 아스피린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로 줄일 수 있다"며 약물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목상완지수로 질환 검사
 
판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목상완지수(ankle brachial index; ABI)라는 간단한 검사로 PAD 환자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심장질환이 없는 PAD 환자가 약물치료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ABI는 팔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하는 지표로서 수치가 낮으면 다리동맥의 좁아진 것을 의미하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교수는 미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를 이용해 1999~2004년 성인 7,458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무증후성 환자 가운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수와 이들 약물을 복용할 경우 사망률이 낮아지는지를 검토했다.

분석 데이터에서 이러한 환자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이유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ABI 검사에서 PAD가 확인돼 PAD진단에 대한 의사의 인식이 높아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약물처방률도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결과가 관찰연구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 "연구자와 의사가 무증상 PAD 환자의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치료법을 검토하기 전에 이번 결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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