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말초동맥질환(PAD)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지적된 흡연.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흡연은 PAD의 강력한 위험인자라고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데이빗 코넨(David Conen) 교수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PAD 위험인자의 타깃을 흡연에 있다고 보고 Women’s Health Study에 참가한 건강한 미국여성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발병 위험을 검토했다. 그 결과, 하루 15개비 이상 흡연하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기간과 위험감소 비례

흡연으로 질환 발생이나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등의 보고는 많지만 PAD에서 흡연은 위험인자의 하나일 뿐 PAD에 초점을 맞춘 검토는 적다.

그나마 검토된 연구 중에서도 대상자 수와 성별에서 균형이 맞지 않거나 비흡연자에서 PAD 발병률이 검토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코넨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인 Women’s Health Study에서 흡연자 및 비흡연자의 PAD발병(증후성에 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대상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3만 9,825명. 이들을 비흡연자(2만 336명, 평균 54.5세), 흡연경험자(1만 4,263명, 55.0세), 하루 15개비 미만 흡연자(1,967명, 54.1세), 15개비 이상 흡연자(3,259명, 53.8세) 등 4개군으로 나누고 평균 12.7년간 추적했다.

BMI, 음주, 활동량 등의 PAD 발병 관련 인자로 보정한 결과  비흡연자에 대한 PAD 발병 위험비는 흡연경험자군에서 3.14(95%CI 2.04~4.89), 하루 15개비 미만 흡연자군에서 8.93(5.02~15.89), 15개비 이상 흡연자군에서는 16.95(10.77~26.67)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염증마커인 고감도C반응단백(hsCRP) 및 가용성 ICAM(sICAM)-1 등의 인자로 보정한 경우에도 위험비는 흡연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아졌다. 즉 하루 15개비 이상 흡연자군에서는 9.25(95%CI 5.17~17.537)라는 사실이 서브그룹(2만 8,314명)의 혈액샘플에서 밝혀졌다.

한편 최근 흡연을 시작한 군을 1로 했을 경우 금연기간 햇수별 위험비는 금연기간 10년미만에서 0.39(95%CI 0.24~0.66), 10~19년에서 0.28(0.24~0.66), 20년 이상에서 0.16(0.10~0.26), 흡연경험이 없는 군에서는 0.08(0.05~0.12)로 흡연이 PAD의 확실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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