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포경수술이 여성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보건대학원 마리아 웨이워(Maria J. Wawer) 교수는 아프리카의 우간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포경수술을 한 남성의 파트너는 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HPV감염률, 감염빈도 모두 낮았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감염률 28% 감소

웨이워 교수는 2003년 우간다 라카이 지역 비HIV감염남성 5,596명(15~41세)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모두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다.

등록남성은 포경수술을 받은 군과 받지 않은 군으로 나누고 그들이 파트너 여성도 등록시켰다. 최종적으로 포경수술을 받은 군은 549명, 대조군 남성은 502명, 여성은 488명이 분석 대상이 됐다.

24개월간 추적한 결과, 고위험형 HPV감염률은 포경수술군 여성에서 27.8%, 대조군 여성에서 38.7%였으며, 포경수술 여성에서 유의하게(P=0.001) 낮았다(감염 위험비 0.72,95%CI 0.60~0.85).

또 시험기간 중 고위험형 HPV 감염빈도 역시 포경수술군 여성에서 20.7건/100인년(person/year), 대조군여성에서 26.9건/100인년으로 유의하게(P=0.008) 낮았다(발생률비 0.77,95%CI 0.63~0.93).

이상의 결과에서 교수는 "포경수술은 파트너 여성의 HPV 감염위험을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포경수술을 통해 남성의 요도 등에서 HPV 검출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도 남성측의 요인을 제거하면 여성의 재감염을 예방하고, 그것이 감염률 및 감염빈도의 저하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수는 "안전한 성행위의 장려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포경수술이 남성 및 파트너 여성의 HIV감염 위험을 억제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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