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홈부르크] 응급현장까지 뇌졸중 전문진료실(유니트)을 이동하여 뇌졸중 환자를 사전 치료한다-.

독일이 CT 장치와 검사 장비, 원격의료 정보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응급차를 개발, 이러한 개념을 세계 최초로 실용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모바일 뇌졸중 유니트의 운영법과 장점에 대해 자를란트대학 병원 신경과 클라우스 파스벤더(Klaus Fassbender) 교수가 독일 Medical Tribune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발병 후 1시간 내 치료 가능
 
모바일 뇌졸중 진료실은 우선 응급 현장에서 즉시 뇌졸중 환자를 CT촬영해 뇌출혈 등 혈전용해 요법의 가능 여부를 조사한다.

금기가 없으면 즉시 유전자 조작형 조직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rt-PA) 치료를 시작한다.

파센벤더 교수는 "rt-PA 치료 효과는 확실해 빠를수록 결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뇌졸중 센터에서도 rt-PA 치료를 받는 환자는 5% 미만"이고 말했다.

rt-PA 치료의 적용은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로 한정돼 있고, 문제는 환자가 병원​​ 도착이 너무 늦어 발병 3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수는 "가능하면 발병 후 1시간 내에 rt-PA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모바일 뇌졸중 진료실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모바일 뇌졸중 유니트에서는 이송 시간의 단축 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를 동일한 의사가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환자를 우선 응급실로 옮기지만 명목상의 응급 입원일 뿐 이후부터 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혈전용해요법 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출혈성 뇌졸중에도 효과
 
모바일 뇌졸중 유니트의 장점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혈전용해요법 대상이 아닌 출혈성 뇌졸중 환자도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적절한 혈압 관리를 받을 수있다.

또한 원격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가 병원 도착 전에 병원 뇌수술 전문의들과 검사 소견을 검토해 수술해야 한다고 판단되면 병원 측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파스벤더 교수는 현재까지 얻은 성과에 대해 "모바일 뇌졸중 진료실을 통해 응급 요청 후 치료 결정까지 45분 이내로 줄어 지금까지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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