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학회(ASA)는 '인지장애와 치매에서 혈관이 갖는 역할'(Vascular Contributions to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이라는 합동성명을 Stroke에 발표했다.

현재 별개 질환으로 다루는 뇌졸중과 뇌혈관성 치매(VaD) 등은 관련 위험인자를 비롯해 병태의 발병, 진행까지 노화에 동반하는 일련의 뇌·혈관의 변화인 '혈관성인지기능장애(vascular cognitive impairment:VCI)'로 다뤄야 한다는게 성명서의 키포인트다.

또한 알츠하이머병(AD)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경우 뇌혈관질환 합병이 나타난다는게 학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성명에서도 VCI와 함게 '치매예방'에 초점을 맞춘 연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AD 치료제도 권고에 포함

이번 성명서에서 양 학회는 VCI를 '확실한 뇌졸중 뿐만 아니라 중증도에 상관없이 혈관을 매개해 발생한 뇌 상해, 또는 잠복하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또 AD 뿐만 아니라 미세한 경색과 뇌출혈 그리고 VCI에서도 대뇌의 혈관에서 아밀로이드 침착이 중요한 마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노년기에 나타나는 인지기능장애에서는 종종 뇌혈관질환과 AD의 병존이 나타난다고 한다.

성명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도 치매 대책으로서 양쪽을 병행한 연구, 진료, 예방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권고에서는 AD치료제로 승인된 약제도 포함됐다. 아울러 당뇨병과 이상지혈증이 VCI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기재돼 있다.

작성위원 중 1명인 일리노이의대 필립 고렐릭(Phillip B. Gorelick) 교수는  "일반적으로 심질환예방에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VCI에도 효과가 있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증거는 부족하지만 뇌졸중과 심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와 예방법이 노화에 동반하는 VCI의 진행 억제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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