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유방암 발견에 활용되는 맘모그래피가 진행성 신질환환자의 동맥중막석회화를 검출할 수 있다고 에모리대학 내과 찰스 오닐(W. Charles O'Neill) 교수가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말초동맥의 석회화와 밀접하게 관련

이번 연구에 의하면 말기신부전(ESRD) 여성의 약 3분의 2는 맘모그래피 검사로 유방내 동맥의 석회화를 발견할 수있다.

오닐 교수는 "유방내 동맥의 석회화는 만성신장병(CKD)에서 동맥중막 석회화의 특이적 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ESRD와 진행성 CKD에서는 유방 동맥에 석회화가 존재하는 비율이 크게 높다"고 말했다.

동맥내 칼슘(Ca)침착은 CKD와 ESRD환자의 심질환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혈관내막의 석회화는 죽상동맥경화로 이어지지만 석회화는 내막 뿐만 아니라 중막에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중막의 Ca침착도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검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교수는 우선 신장질환 여성 16명의 유방 동맥의 조직표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표본에서 유방 동맥의 중막에 석회화가 나타났지만 내막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ESRD 여성 71명의 맘모그래피 검사소견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63%에서 유방 동맥에 석회화가 발견됐다. 이와는 반대로 배경을 일치시킨 신장질환이 아닌 여성에서는 이 검사로 유방 동맥에 석회화가 발견된 것은 17%뿐이었다.

이러한 동맥의 석회화 소견은 신질환이 ESRD로 아직 진행되지 않은 수년 전 찍은 맘모그래피 영상 가운데 36%에서도 나타났다. 이들 여성의 90% 이상은 말초동맥에도 중막석회화의 존재가 확인됐다.

교수는 "신장질환자의 경우 맘모그래피에서 검출되는 유방동맥의 석회화는 전신 혈관의 중막 석회화의 마커가 될 수 있다. 이번 지견은 CKD가 중막석회화의 요인이며 결과적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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