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방암 진단시 기존 'triple assessment'에 MRI검사를 추가해도 재수술률에는 차이가 없다"고 영국 헐대학 린제이 턴불(Lindsay Turnbull) 교수가 Lancet에 발표했다.

triple assessment란 (1)시촉진에 의한 진찰 (2)맘모그래피 또는 초음파검사를 통한 영상진단 (3)천자흡인세포진이나 침생검을 이용한 병리진단-등 3가지 병리학적 평가를 가리킨다.

수술 후 12개월 QOL에 차이없어

이번 결론은 영국내 45개 병원에서 실시된 무작위비교시험 COMIC연구에서 얻어졌다.

생검에서 원발성 유방암으로 확인돼 triple assessment를 거친 다음 수술할 예정인 18세 이상 여성 1,623명을 등록하고 이들에게 MRI 실시군(MRI군, 816례)과 MRI 비실시군(대조군, 807례)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무작위 배정 후 6개월 이내 재수술이나 확대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 그리고  첫번째 수술시 병리학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유방정제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다.

그 결과,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MRI군에서 153례(19%), 대조군에서는 156례(19%)로 차이가 없었다.

턴불 교수는 "분석 결과, 첫번째 수술 후 12개월째 건강관련 QOL은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총 비용면에서 MRI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지 않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다. 임상적 또는 건강관련 QOL이 양쪽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첫번째 수술시 통상의 triple assessment에 MRI를 추가하는 것은 의료자원의 활용면이나 건강결과면에서 거의 또는 전혀 이익이 되지 않으며 통원 횟수 증가라는 부담만을 환자에게 줄 뿐"이라고 말한다.

교수는 "이번 결과는 정기검진에서 의료자원의 적절한 이용과 의료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고려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MRI는 고가의 검사다. 유선부분절제시 MRI 데이터 활용법은 전세계에서 똑같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모든 의료관계자에 적용될 수 있다. 이번 검토처럼 재수술률 낮추기 위한 MRI검사는 불필요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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