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50세 미만 여성에 대한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사는 유방암 발견율을 높이고 유방암 사망률도 줄여준다"고 런던대학 퀸메리울프슨예방의학연구소 영국암연구회(CRUK)  스테픈 더피(Stephen W. Duffy) 교수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76개 시설에서 6,710명 등록

혈연자 중에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 있거나 젊어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자가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영국보건서비스(NHS) 유방검진계획에서는 현재 50~70세의 전체 여성에 대해 3년 마다 맘모그래피검사를 하고 있지만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이 검사의 횟수를 이보다 늘리고 좀더 일찍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피 교수는 FH01(Family History 01) 시험을 통해 뚜렷한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50세 미만 여성에게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사를 진단시 병기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영국의 76개 시설에서 가족성 유방암 위험이 중등도인 여성 6,170명이 등록됐고 참가자에게는 맘모그래피 검사가 연 1회, 평균 4년간 실시됐다.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종양 크기, 림프종의 상태, 악성도를 기록하고 예후를 점수화하여 진단 후 10년 내 사망 위험을 산출했다.

검진받지 않은 군과 비교하기 위해 일반군을 대상으로 한 영국노화시험(UK Age Trial)과 유방암 가족력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네덜란드 시험의 2종류 데이터도 이용됐다.

검진 1만회 당 유방암 사망 2명 감소

분석 결과, 연 1회 검진을 받은 집단(FH01군)에서는 영국노화시험의 대상군보다 진단 당시의 종양이 유의하게 작았고 림프절 전이의 양성 가능성과 악성도가 낮았다.

또 네덜란드 시험의 대상군에 비해 림프절 전이의 양성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종양의 크기, 림프절의 상태, 악성도는 향후 유방암 사망과 밀접하게 관련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FH01군의 진단 당시 종양은 이러한 특징이 달랐던 2개 데이터보다 유의하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 교수에 의하면 침윤성 유방암의 진단 후 10년 생존율이 군에서는 다른 2개 시험의 데이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유방암 진단 후 10년 내 사망하는 여성을 개입하면 몇명 줄일 수 있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영국노화시험에서는 7~9년 동안 1만회 검진으로 0.56명을 줄인 반면, FH01군에서는 검진 1만회 당 2명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가족성 위험이 중등도 이상인 50세 미만 여성에 대한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사는 기존 검사에 비해 암 발견율을 높이고 진행암 위험과 추정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