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고령이라도 높은 골밀도를 유지되는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존스홉킨스대학 비뇨기과 스테이시 로엡(Stacy Loeb) 박사가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2010; 106: 28-31)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과 골밀도의 관련성에 대해 종단적 노화연구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에서 나왔다.

고위험 암환자에서 특히 골밀도 높아

로엡 박사는 뼈의 특징이 전립선암의 진행과 전이와 관련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는 볼티모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958년 부터 다양한 건강관련 정보를 추적한 미국립노화연구소(NIA)의 볼티모어 종단적 노화연구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 연구 데이터에서 1973~84년에 측정된 519명 남성의 골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마지막 측정 후 평균 21.1년간(범위 0.2~35.0년간) 추적했다.

박사는 이번 전립선암, 특히 전이성 암을 일으킨 남성과 발병하지 않은 남성에는 뼈에 어떤 차이가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 결과, 추적기간 중에 76명이 전립선암을 일으켰다. 이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에 비해 나이를 감안해도 골밀도가 높은 상태였다.

흡연, 비만지수(BMI), 식사를 통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량 등 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인자를 고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또 전신으로 전이되는 진행성 고위험 전립선암을 일으킨 18명에서는 골밀도가 가장 높게 유지된 것으로 판명됐다.

박사는 그러나 "증례수가 적어 이번 연구결과로 뼈의 특징과 암의 관련성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골밀도 스캔을 전립선암 검사수단으로 권장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연구의 목표는 전립선암과 뼈의 관련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었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성호르몬이나 뼈의 성장인자 등 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전립선암 발병과 전이를 촉진시킬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고찰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골밀도와 전립선암을 결부시키는 공통요인을 알아볼 계획이다. 잠재적 경로를 발견하면 전립선암의 발병과 전이의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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