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이제 막 당뇨병으로 진단된 성인환자에서 간경변과 간부전 등의 중증 간질환 위험이 높다고 토론토대학 임상평가과학연구소 조엘 레이(Joel G. Ray) 박사는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했다.

비만과 고혈압 병발군에서 가장 위험

당뇨병은 눈, 신장, 혈관에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13년에 걸쳐 성인의 신규 당뇨병환자 43만 8,069명930~75세)을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 205만 9,079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간질환 발생률은 대조군이 1만 환자년 당 4명인데 비해 신규 당뇨병환자군에서는 8명으로 높았다. 비만과 고혈압까지 갖고 있는 경우에는 간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다.

박사는 "우리는 당뇨병의 존재가 보다 심각한 인슐린저항성, 간에 대한 보다 큰 지방의 부하와 염증이나 잠재적인 악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뇨병환자는 고혈당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간에 대한 지방 부하로 간세포에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재향군인국이 실시한 과거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환자에서 중증 간질환 발생률은 2배였지만 연구대상이 입원 중인 고령 남성에 편중돼 있었다.

박사는 연 2회 간질환 검진을 권장하기 전에 감량과 혈당, 지질관리의 효과를 알아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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