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미세혈관장애인 망막증, 신장병증, 신경장애 외에도 뇌혈관장애와 허혈성심장질환, 괴저 등 대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당뇨병.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혈관합병증 대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호쿠대학 보건관리센터 오가와 신 교수팀은 혈중 메틸글록살을 이용하면 5년 후 당뇨병성 혈관질환이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Hypertension에 보고했다.

도호쿠대학 측은 2일 이 연구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질환을 선별하여 좀더 효과적인 예방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효율적인 예방치료에 기대

메틸글록살은 당(糖)분해 경로 등에서 생산되는 카르보닐 물질로서 혈관에 쌓이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혈관세포를 파괴한다. 따라서 당뇨병성 혈관질환 진행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장병 (CKD)에서는 메틸글록살 같은 카르보닐 물질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발표됐다.

오가와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 50례(평균 61.3 세, 남성 19례, 여자 31례)를 대상으로 혈중 메틸글록살 수치와 혈중 3-데옥시글루코손 수치를 측정.

5년간 내막중막두께(IMT), 맥파전파속도 (PWV), 수축기혈압(SBP), 요중알부민 배설량, 추산사구체여과량(eGFR)의 변화를 검토했다.

그 결과, 메틸글록살 수치는 IMT(P<0.01), PWV (P<0.01), SBP(P<0.01), 요중알부민 배설량(P<0.05), eGFR(P<0.01)의 변화와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데옥시글루코손 수치는 요중알부민 배설량하고만 유의한 상관관계(P <0.01)를 보였다.

HbA1C, BMI, 중성지방, 당뇨병을 앓은 기간, SBP와 중회귀분석한 결과, 메틸글록살은 IMT(P<0.01), PWV(P<0.01), SBP(P<0.01)와 유의하게 관련했지만 요중 알부민배설량 및 eGFR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3-데옥시글루코손는 중회귀 분석에서도 요중알부민 배설량과만 유의하게 관련했다(P=0.02).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교수팀은 "혈중 메틸글록살 수치가 높은 당뇨병 환자는 이후 5년간 혈관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메틸글록살 수치가 높은 예, 중점적인 혈관질환예방 치료의 실시와 동일 물질을 이용한 혈관질환 억제약물 개발 등 보다 효율적인 예방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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