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은 저혈당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돼 저혈당 증상 발생시 속수무책으로 큰 일을 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신, 경련, 뇌손상, 치매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워진다.

한국노바티스와 한독약품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159개 개원 내과병원을 방문한 당뇨병 환자 1,520명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일대일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45%가 지난 6개월간 저혈당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4회 이상 다빈도 경험 환자도 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야간 저혈당증이나 저혈당 무감지증을 겪은 환자도 각각 37%와 44%에 달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많은 환자가 저혈당을 유발하는 습관에 대해 별다른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을 받고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하지만 전체 환자 중 15%는 의료진과 상담없이 투약량을 마음대로 조절한다고 답했다.

불규칙한 식사와 공복 상태 음주 등도 각각 44%와 26%로 나타나 저혈당에 대한 인식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 발생 시 혈당을 측정하는 기본 조치를 취하는 환자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응급시 필요한 당뇨병 환자 인식표를 소지한 환자도 3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감수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우 교수는 “여름철은 계절의 영향으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커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저혈당 발생시 직접 처치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중증 저혈당증 예방 교육과 함께 의료진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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