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과 신경발달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어린이는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릴랜드의대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인지기능장애(학습장애 · 기억장애)의 관련성이 신경발달질환 동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미국국민건강조사(NHS) 데이터에서 선별한 지적장애 및 자폐증이 없는 17세 이하 어린이 약 7천만명.

아토피 피부염과 학습·기억장애의 관련성, 그리고 여기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및 발달지연의 영향이 연관돼 있는지를 검토했다.

아토피 피부염군(922만 3천여명)과 아닌 군(약 606만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아토피군은 비아토피군에 비해 흑인이나 비멕시코계가 많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천식, 꽃가루알레르기, 음식알레르기를 가진 비율이 많았다.

또한 아토피군은 학습장애(10.8% 대 5.9%)와 기억장애(11.1% 대 5.8%) 비율이 높았다.

나이와 성, 민족, 지역, 경제력, 부모학력, 천식 및 건강상태를 조정해도 아토피군의 학습 및 기억장애 위험은 각각 77%, 69% 높았다.

신경발달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분석하자 아토피군에서는 ADHD나 학습장애를 동반한 경우 기억장애 발생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는 아토피피부염과 학습장애 및 기억장애의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어린이 아토피피부염과 학습장애 및 기억장애 관련성이 나타났지만 주로 ADHD 등 신경발잘질환을 가진 경우였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토피피부염과 신경발달장애질환을 가진 어린이에서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높고 양쪽 질환을 동시에 가졌을 경우 기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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