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노화이지만 천식과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의료청구데이터와 동대학 연구 데이터로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과 퇴행성관절염의 관련성을 분석해 류마티스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발표했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50%는 꽃가루알레르기, 천식, 음식알레르기 등 알레르기질환을 갖고 있다. 

의료청구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의 대상자는 천식·아토피피부염 경험자 11만 7천여명(평균 52세). 이들과 나이와 성별, 인종, 학력 등이 일치하는 미경험자 1만 9,899명의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천식 또는 아토피피부염 경험자군에서 58% 높았다.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모두 경험한 군은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대비 83% 높았다.

대학 데이터 연구의 대상자는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 경험자군 4만 3천여명과 비경험자군 7만여명. 비만지수(BMI)를 고려해 비교 분석한 결과, 경험자군에서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4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는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 퇴행성관절염 위험이 낮아진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알레르기 발현에 관련하는 마스트세포 활성과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가 많아 퇴행성관절염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 항히스타민제가 퇴행성관절염환자의 관절구조의 변화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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