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환자의 절반은 비알레르기성 질환이나 건강에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25일 열린 대한피부연구학회 심포지엄(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성인 아토피피부염환자를 대상으로 동반질환 여부와 유형을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일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사용 위험인자가 보고되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전신적 동반질환을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아토피피부염환자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실린 국민건강보험 리서치 데이터베이스(2005~2016) 분석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고지혈증, 고혈압, 2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말초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2010~2020)의 국내 19세 이상 아토피피부염환자 1,054명. 분석 결과, 1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인자 보유율은 약 51%였다.

위험인자 유형은 현재 흡연(24.5%)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과거 흡연(17.2%), 심혈관계 위험 인자(12.4%), 65세 이상 고령(7.6%), 악성 종양(1.5%), 임신 또는 수유(1.5%) 등이었다.

이 교수는 "최근 다양한 기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환자 별로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으려면 연령, 흡연 이력,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등 건강 위험인자의 관련성을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이러한 위험 인자를 고려할 필요성이 더욱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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