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부인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데다 환자의 치료 경과 및 반응 예측도 쉽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종양마커의 혈중 수치로 재발과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구로병원 부인암센터 조현웅 교수는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임명철 교수, 김지현 전임의, 박은영 연구원) 및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포토풀루(Fotopoulou)교수와 공동으로 종양마커 변화를 계산해 경과를 예측하는 방법(ELIMination rate constant K, KELIM)을 개발, 부인암 분야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법 개발을 위해 난소암 연구 27건의 데이터(환자 1만 4천여명)를 KELIM을 이용해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메타분석했다.

KELIM으로 분석한 경과가 좋은 군과 나쁜 군의 실제 재발·사망 위험 분석
KELIM으로 분석한 경과가 좋은 군과 나쁜 군의 실제 재발·사망 위험 분석

그 결과, KELIM에서 좋은 경과를 보인 환자는 나쁜 환자에 비해 재발이나 사망위험이 약 50% 낮았다.

특히 최근 많이 사용되는 PARP 저해제나 베바시주맙(혈관생성억제제) 반응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KELIM은 치료 반응과 경과 예측도가 정확한데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조현웅 교수는 "이번 연구로 KELIM이 치료반응을 예측해 항암제 및 표적치료를 포함한 치료전략 수립에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는 "KELIM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해 환자 맞춤 정밀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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