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진행 난소암. 초기에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성훈·김상운 교수(산부인과)와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박준식 교수 연구팀은 진행 난소암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항암화학요법 대비 1.5배 연장된다고 암면역요법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발표했다.

진행 난소암은 대개 3기 이상 지나서 발견되기 때문에 외과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암세포가 남는다. 그래서 재발이 잦고 PFS도 평균 12개월 정도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3기 이상 난소암환자 23명. 이들을 면역항암제투여군(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과 백금기반 항암제투여군으로 나누었다. 더발루맙은 PD-L1 단백질을, 트레멜리무맙은 CTLA-4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어 난소암 제거 수술 후 객관적 치료반응률과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비교했다. 

그 결과, 종양 크기가 최초 진단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어 치료반응률이 높았다. 특히 4명은 암 조직이 완전히 사라진 병리학적 완전 관해 상태를 보였다.

PFS는 평균 17.5개월로, 기존 3기 이상 난소암 환자에 비해 약 1.5배 늘어났다. 환자 9명은 30개월 이상 암이 발견되지 않아 장기간 무진행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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