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라는 효소를 억제해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의 염증질환을 치료하는 JAK억제제.

주요 심혈관사고(MACE) 및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지만 피부질환 위험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없다.

호주 프린스오브웨일스병원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시험(RCT)의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피부질환자에 JAK 억제제 16주간 투여 시 MACE 및 VTE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임베이스와 메드라인, 스코푸스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피부질환자를 대상으로 JAK억제제와 위약의 MACE, VTE, 중증 부작용(SAE), 내약성을 비교한 RCT 42건[1만 7,921례(평균 약 40세, 남성 56%). 

JAK억제제군이 1만 2,996례, 위약군이 4,925례였다. 시험기간은 2~52주, 위약 대조 기간 중 JAK억제제 투여기간은 16주(중앙치)였다. 

대상 피부질환은 원형탈모증, 건선, 백반증, 아토피성 피부염, 편평태선, 화농성 한선염 등이었다. 주요 평가 항목은 MACE(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사, 심부전, 불안정협심증)와 동맥혈전색전증 및 VTE였다. 

2차 평가 항목은 SAE 및 내약성(치료 관련 부작용에 의한 중지율)으로 정하고 치료기간 중 발생률과 양쪽군의 위험비(RR)를 산출했다. 아토피피부염(20건)과 건선(16건)이 가장 많았으며, JAK억제제는 바리시티닙(8건), 아브로시티닙(7건), 우파다시티닙과 토파시티닙(각 4건) 등 총 15종류였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JAK억제제는 젤잔스 정(토파시티닙, 한국화이자), 시빈코 정(아브로시티닙, 한국화이자), 올루미언트 정(바리시티닙, 한국릴리), 린버크 정(유파다시티닙, 한국애브비) 등이 있다.

메타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JAK 억제제군의 MACE와 VTE는 각각 53%와 54% 적었다. 약제 간 MACE 및 VTE의 위험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부작용 발생률과 투여 중지율도 위약군과 차이가 없어 과거 연구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는 류마티스질환과 혈액질환 등 MACE나 VTE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AK억제제를 처방받는 피부질환자 다수가 젊은 층이라서 피부질환자에 대한 JAK억제제 단기간 투여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충분한 증거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는 젊은 피부질환자에 대해 MACE, VTE 위험 상승의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장기 사용에 관한 증거는 제한적"이라며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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