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의 HPV16/18형 감염 에방효과는 90% 이상으로 효과적이지만 침윤성 자궁경부암(ICC)의 예방 효과에 대해 검증됐다는 보고는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 쇼와대학 연구팀은 대규모 연구 암등록 데이터 분석 결과 2011년 이후 20대 여성에서만 ICC 이환율이 낮게 나타났으며, HPV백신에 ICC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암분야 국제학술지(Cancer Science)에 발표했다.

ICC의 약 60%는 HPV16형, 약 10%는 HPV18형이 발생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일본암등록데이터에 따르면 접종률이 높은 20대 여성의 10만명 당 ICC이환율은 2011년 이전에는 증가했지만 그 이후에는 감소했다. 고령층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일본산부인과학회 데이터에서도 20대 여성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감소하지 않거나 약간 줄어들었다.

이러한 결과가 암검진 등이 아닌 백신 특이적 예방효과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장기역학연구인 MINT 데이터로 검증했다. MINT는 일본인의 HPV백신의 조기 효과를 검토한 연구다.

 ICC 및 전암 병변으로 진단된 20~30대 여성 1,414명을 고접종군(20대)과 저접종군(30대)으로 나누어 HPV16/18양성률의 연간 변화를 검토했다.

ICC환자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적으로 16%, 저접종군 1.5%, 고접종군에서 9.1%였다. 선형회귀모델로 2011~2022년 HPV16/18형 앙성률 연간 변화를 검토한 결과, 저접종군에서는 0.6% 상승, 고접종군에서는 -12% 낮아졌지만 유의차는 없었다.

다만 2017~2022년 데이터에 한정하면 고접종군 양성률은 90.5%에서 64.7%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최근 증가하는 ICC가 HPV백신 접종률이 높은 20대 여성에서 감소했다"면서 "HPV백신이 ICC 예방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