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응고능력을 감소시켜 혈전 형성을 막는 항혈전제. 하지만 암 관련 혈전(CAT)의 경우 다양한 요인이 관련하는데다 병태도 복잡해서 어떤 항혈전제를 선택할지 까다로왔다.

이런 가운데 CAT에는 DOAC(직접작용경구항응고제)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CAT환자 5천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요법 현황을 파악하는 후향적 연구를 실시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CAT환자에는 항응고제 투여기간이 매우 짧고, DOAC은 정맥혈전색전증(VTE), 대출혈,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CAT에는 약 20년간 LMWH(저분자 헤파린)가 권장돼 왔지만 이후 시험에서는 약효가 재현되지 않았다. 최근 보고된 시험에서서는 CAT 급성기치료에 DOAC이 비경구헤파린제제 달테파린의 대체약물로 확인되면서 진료가이드라인에서도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암 진료현장에서는 여전히 와파린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피부암을 제외한 18세 이상 암환자 5,100명의 CAT에 대한 항응고제 사용현황과 효과를 비교했다.

대상자는 평균 66.3세, 여성이 52.4%를 차지했다. 항응고요법 별 사용자는 DOAC이 2,512명, LMWH가 1,488명, 와파린이 1,460명이었다. 평균 치료기간은 DOAC 3.2개월, LMWH 1.8개월, 와파린 3.1개월이었다.

비교 결과, LMWH  또는 와파린 투여와 관련하는 인자 오즈비를 산출한 결과, LMWH는 폐암(2.07, 95%CI 1.18~3.65), 비뇨기암(1.94, 1.08~3.49), 부인과암(4.25, 2.31~7.82), 대장암(2.29, 1.21~4.32)과 관련했다.

효과는 DOAC 투여군 대비 LMWH과 와파린 투여군에서 VTE 재발 위험이 높았고(위험비 각각 1.47, 1.46). 안전성은 LMWH군에서 대출혈 위험이 2배 이상, 전체 사망위험은 61% 높았다. 대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도 2배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DOAC이 LMWH에 비해 VTE 위험을 50% 가까이 낮추고, 대출혈 원인 입원 위험은 2배 이상 억제했다"면서 "CAT에는 DOAC이 최선의 항혈전제"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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