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1세대 약물인 게피티니브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비교한 LASER301 결과, 레이저티닙에서 유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종양학 국제학술지 (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군의 PFS는 20.6개월로 게피티니브군(9.7개월) 대비 55% 연장됐다(위험비 0.45, 95% 신뢰구간 0.34-0.58, P<0.001).

전체 생존기간(OS)의 중간분석 결과는 중앙치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사망 위험비는 26% 높았다(0.74%, 0.51-1.08, P=0.116).

레이저티닙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중앙치)가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레이저티닙군 96%와 게피티니브 95%로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경도~중등도였다. 

조병철 교수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렉라자가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렉라자는 2021년 1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올해 3월에는 EGFR 변이 양성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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