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거나 젊을 때 뇌졸중에 걸리면 발생 1년 후부터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퇴원 및 사망원인, 암등록 데이터로 15~49세 때 첫 뇌졸중 발생 후 1년 째 발암 위험은 일반인 보다 3~5배 높아지고, 이러한 상태가 5년 이상 지속됐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wtwork Ope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분석 대상자는 15세 이상에서 뇌졸중이 발생했지만 암에 걸린 적이 없는 39만 398명. 뇌졸중 발생 당시 15~49세는 2만 7,616명, 50세 이상은 36만 2,782명이다.

주요 평가항목은 뇌졸중 첫 발생 후 10년째 신규 암 발생률이다. 원발성 중추신경계(CNS)암과 CNS 전이암, 기저세포암 등 비(非)악성흑색종은 제외했다.

약 20년간 분석한 결과, 뇌경색 발생 후 신규 암 누적 발생률은 15~49세군에서 3.7%, 50세 이상군에서 8.5%였다. 뇌출혈은 각각 2.6%와 4.7%였다.

나이와 성이 일치하는 일반인과 비교하자 15~49세군에서 뇌경색과 뇌출혈 발생 후 1년간 신규 암 발생 위험비(표준화 이환비)는 각각 2.6과 5.4로 유의하게 높았다. 

시간이 가면서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일반인 대비 위험한 상태는 뇌경색의 경우 8년, 뇌출혈은 6년간 지속됐다.

한편 50세 이상군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간 신규 암 발생 위험은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 일반인 보다 높았다(표준화 이환비 1.2).

뇌경색 발생 후 1년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암은 15~49세의 경우 폐암, 혈액암 순이었다. 50세 이상군에서는 폐암뿐이었다. 뇌출혈은 15~49세에서 혈액암, 50세 이상에서 폐암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일반인에 비해 15~49세 뇌졸중 첫 환자는 발병 후 수년간, 특히 첫 1년간은 신규 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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