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실제 원인은 부정맥이나 뇌혈관협착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백민렬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질환인 난원공 개존증이 뇌경색의 실제 원인이라고 국제학술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난원공 개존증(patent foramen ovale, PFO)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을 구분하는 심방중격에 생긴 타원형의 작은 구멍(난원공)이 폐쇄되지 않아 발생한 질환이다. 

난원공은 태아의 혈액 순환을 위해 활용되다가 출생 후에는 불필요해져 저절로 막힌다. 하지만 정상 성인의 약 25%는 그렇지 못해 난원공 개존증이 관찰된다.

뇌경색 발생 원인은 다양한데다 난원공 개존증은 일반인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양쪽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받은 환자 4,881명 가운데 난원공 개존증을 진단하는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받고, 강력한 뇌경색 위험인자를 보유한 2,314명.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는 난원공 개존증 여부와 뇌경색 재발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난원공 개존증이 있는 65세 미만에서는 뇌경색 재발률이 낮았다. 

난원공 개존증과 뇌경색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PASCAL(PFO-associated stroke causal likelihood) 로 분류에서도 난원공 개존증이 뇌경색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난원공 개존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재발률이 낮았다.

통상적으로 뇌경색 재발률은 강력한 일반적인 위험인자로 발생한 뇌경색에서 높고, 난원공 개존증에 의한 뇌경색에서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강력한 뇌경색 발생 위험인자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라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거나 PASCAL 분류상 난원공 개존증 연관성이 높은 경우 등 뇌경색 재발률이 낮은 환자군의 실제 뇌경색 발생 원인은 난원공 개존증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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