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수가 2021년 기준 연간 20만명을 넘었다.

건강보험공단이 13일 발표한 건강보험진료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7년 13만 8,736명이던 공황장애 환자수는 2021년 20만 540명으로 약 4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다.

성별로는 남성이 8만 9천여명, 여성이 11만 1천여명이다. 연령 별로는 40대가 약 4만 7천명(2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3만 8천여명(19%), 30대 3만 6천여명(18%)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는 390명으로 5년전 대비 43% 증가했으며, 역시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환자수 증가에 비례해 건강보험 진료비도 2021년 기준 910억원으로  5년 전 대비 414억원 증가했다. 1인 당 진료비는 약 45만원이며 10대 남성이 51만 9천 원, 30대 여성이 53만 2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 기회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공황장애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박 교수에 따르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으로 신체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를 큰 문제로 해석하면 자율신경계가 각성돼 공황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뇌에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amygdala), 전상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d cortex) 등의 과도한 활성이나 불안 조절과 관련된 노아드레날린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도 원인으로 꼽았다.

건강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을 관리하고,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 과음이나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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