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환자의 약 절반은 중증 상태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팀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환자를 대상으로 질병활성도 및 삶의 질과의 관련성 등을 분석해 대한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총 8개 병원이 참여했다.

만성 두드러기는 팽진(부풀어 오름), 가려움증이 6주 이상 악화와 호전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질환이다. 만성자발성 두드러기는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두드러기 국내 유병률은 2010년 1,662.3명(인구 10만 명 당)에서 2014년 2,310.8명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00명. 이들의 치료기록과 질병활성도, 삶의 질, 의료지원 이용, 삶의 질과 질병활성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47%(235명)에서 질병활성도가 '중증'으로 질병 부담이 컸다. 또한 지난 6개월간 1차 치료(항히스타민제) 또는 2차 치료(고용량 항히스타민제 및 H2길항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 추가)를 받은 환자는 60%였다. 

반면 3차 치료(면역조절제 추가)를 받은 환자는 40%로 다수의 환자가 1차 또는 2차 치료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중증 환자의 56%는 1차나 2차 치료 중으로 나타났다. 완전 건강한 상태의 삶의 질을 1로 했을 경우 두드러기가 잘 조절되는 환자는 0.93인데 비해 중증 환자는 0.73으로 낮았다. 

제1저자인 예영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증상이 오랫동안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장애, 불안, 우울 등으로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며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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