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교수(맨 오른쪽)가 복강경으로 간암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서울병원]
김종만 교수(맨 오른쪽)가 복강경으로 간암수술 중이다[사진제공 삼성서울병원]

개복수술이 일반적인 재발 간암에도 복강경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됐다.

삼성서울 암병원 간암센터 이식외과팀은 크기가 3cm이하이고 첫 발생 부위와 반대편에 재발한 간암은 복강경수술이 가능하다고 국제학술지 '업데이트 인 서저리'(Updates in Surgery)에 발표했다.

재발 간암은 간 모양의 변형이나 주변 장기와 협착 가능성이 있어 대개 개복수술을 해 왔다. 복강경수술을 적용하더라도 수술 경험이 많은 간담췌외과의가 환자 상태를 신중히 평개 결정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수술이 필요한 재발간암환자 50명. 평균 61세이고 암의 병기나 미세혈관 침윤 정도, 간문맥 침윤 정도에 차이가 없었다.

이들을 복강경수술환자(25명)와 개복수술환자(25명)로 나누고 간암센터 이식외과 전문의 4명이 대상자의 생존율과 생존기간 및 입원기간, 수술시간, 출혈량 등을 평가했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생존율에 유의차는 없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복강경수술환자에서 월등히 높았다. 입원기간(5.5일 대 9.3일), 수술시간(125분 대 168분) 모두 짧았으며 수술 중 출혈량(140ml 대 212ml)도 적었다. 

이식외과 연구팀은 "재발 간암의 크기가 3cm 이하이고, 최초 발병 부위의 반대편에 발생했을 경우 복강경수술이 더욱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만 교수(이식외과)는 "이번 연구로 복강경수술이 적합한 재발 간암환자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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