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장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최신 요법인 초극단파열치료술(MWA, microwave ablation)의 효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 연구팀(서울성모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여의도성모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국내 최초로 두 치료법의 치료 효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대표적인 간암 치료법에는 간이식,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이 있다.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섭씨 60~100도의 열로 암세포를 죽이지만 간암 크기가 크거나 혈관 주변의 간암에서는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는 치료법이 전자기장으로 빠른 시간에 고온으로 더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는 MWA이다. 교수팀은 MWA가 RFA 대비 얼마나 우수한지 알아보기 위해 간암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이들을 MWA군(50명)과 RFA군(100명)으로 나누고 무병생존율과 완치율,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2년간 관찰한 결과, 1년 및 2년 무병생존율은 MWA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완치율과 2년 생존율, 전체 합병증 발생률는 차이가 없었으며 중증 합병증은 MWA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특히 MWA는 혈관주변에 간암세포가 펴져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경우에도 무병생존율이 높아 RFA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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