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는 치료 후에 골수계 종양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 암환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은 국립암센터 암등록자료 및 건강보험 청구자료로 치료연관 골수계 종양의 발생 현황과 고위험군 선별을 위한 위험요인을 분석(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홍준식 교수)해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유방암과 간암, 위암 등 25종의 암에 걸려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을 받은 34만 2천여명이다.

이들을 약 4년간 분석한 결과, 치료 후 골수계 종양 발생 환자는 629명(0.18%)로 많지 않았지만,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약 3배였다. 

대상을 선행암 진단 후 5년 이내에 발병한 환자 408명으로 좁히면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17배 이상이었다. 5년 이후 발생 환자 221명의 위험은 일반인의 1.17배였다.

암종 별 위험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약 18%로 가장 높고, 갑상샘암, 난소암, 악성림프종, 형질세포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악성림프종, 폐암, 간암 순이었다. 

치료방법도 위험 상승 요인으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군과 방사선요법 병행군의 위험은 일반인의 약 3배였다. 백혈병 호발제제를 2개 이상 사용하면 위험이 약 9배 상승했지만 표적치료제만 사용한 경우에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료연관 골수계 종양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군으로 △제2형 토포이소머라제 억제제 혹은 알킬화제를 포함하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치료에 방사선요법이나 2가지 이상 백혈병 호발 제제 사용 등 항암화학요법 강도가 세고 오래 노출된 골암, 연부조직암, 림프종, 형질세포종양 환자 △높은 병기의 여성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 등이 특정됐다.

치료 관련 비용은 치료 첫해에 약 5천만원, 3년 이내 비용은 평균 6천 2백여만원이었다. 지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신규 암환자의 1인 당 1년 진료비는 약 9백 3십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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