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후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과 고형암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요법이나 전신 방사선치료 통해 암세포를 제거한 뒤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혈액암을 사멸시키는 가장 상용화된 세포치료법이다. 

특히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암에서 완치법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후의 합병증 조절이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을 좌우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혈액질환으로 동종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 5,177명. 이들과 이식받지 않은 건강한 군(5,177명)의 고형암 종별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이식군 대비 이식군의 고형암 발생위험은 1.7배 높았다. 암종 별로는 위암이 3.7배로 가장 크고, 이어 두경부암(3.2배), 부인암(2.7배), 갑상선암(2.1배), 대장암(2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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