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호르몬의 부족해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이 최근 9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2016~2020년) 분석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는 47만 2천명에서 56만 2천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 남녀 각각 9만 2천명, 47만명으로 29%와 17% 증가했다. 50대가 13만 2천명(23%)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40대 순이었다. 

50~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기 보다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진료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진료비도 늘었다. 2020년 기준 1,616억원으로 4년 전 보다 38% 증가했다. 연령 별 진료비 순위는 60대가 가장 높고, 이어 50대, 40대 순이었으며 1인 당 진료비는 28만 7천원이다.

박혜경 교수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기증저하증의 발생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이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면서 조직이 파괴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밖에 요오드 결핍 및 과잉, 갑상선호르몬 생산 방해 약물, 경부방사선조사, 방사성요오드치료 경험, 갑상선제거수술 등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신체 대사량이 감소돼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탄다. 땀이 잘 나지 않고 얼굴과 손발이 붓으며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는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발생한다.

한편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생성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과는 정반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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