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 증가(대한신장학회)
암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 증가(대한신장학회)

만성신장병환자와 투석환자에서 암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반대로 암환자 역시 말기신부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창성, 김수완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암환자에서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위험이 증가한다고 미국립신장학재단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말기신부전이 없는 암환자 82만 4천여명. 나이와 사구체여과율, 고혈압, 당뇨병력이 일치하지만 암에 걸린 적이 없는 164만여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암환자의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암종 별로는 다발성골수종이 19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혈액암(백혈병,림프종), 신장암, 난소암, 간암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나이와 흡연, 운동, 비만, 당뇨 및 고혈압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김수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 발생 자체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암환자는 다학제적으로 신기능 손실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암환자에서 신장 손상을 조기 발견하고 말기신부전 예방치료와 암 환자 예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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