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코호트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애비자트 키출루 박사는 11월 5일 열린 미국신장학회신장주간(ASN Kidney Week 2019, 워싱턴D.C.)에서 만성신장병환자 대상 암 신규 발생률과 사망률 코호트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신장병환자는 암 발생 위험이 높고 암 예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관려 데이터는 한정돼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추산사구체여과량(eGFR) 데이터가 있는 18세 이상 캐나다 주민(587만여명)과 장기이식센터에 등록된 투석환자(약 3만명) 및 신장이식수혜자(약 5천명). 

이들을 만성신장병 1기, 2기(eGFR 60mL/min/1.73㎡ 초과), 3a기, 3b기, 4기, 5기(말기신부전), 투석환자, 신장이식수혜자 등 7개군으로 나누어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암종은 전체 암을 비롯해 25종의 부위별 암, 주요 5개 고형암(유방암, 방광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신장암, 다발성골수종, 그리고 암사망을 조사했다.

약 300만인년 추적한 결과, 만성신장병환자의 누적 암발생률은 8.7~15.3%였다. 병기 별로는 1/2기 보다 3a에서 증가했지만 4~5기에는 3a기보다 감소했다. 키출루 박사에 따르면 4기 이상에서는 암 검진 기회가 줄어들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암 사망률은 1/2기에 비해 3a, 3b, 4기에서 높았지만, 5기에서는 거의 같았다. 이는 만성신부전환자의 심혈관사망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란게 박사의 설명이다.

한편 암진단 당시 만성신장병의 병기에 차이가 없었으며 투석기간 및 신장이식 이후 기간과 암 발생률 간에도 유의한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았다. 방광암, 신장암, 다발성골수종 사망률은 만성신장병 진행에 비례했다(병기 1/2기 대비 1.5~8.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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