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질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신성빈혈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단서가 발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형천, 최훈영 교수팀은 에리스로포이에틴 발현 신장 줄기세포와 신장 줄기세포 유래 미세입자가 신성빈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Stem Cell Reviews and Reports에 발표했다.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에리스로포이에틴 감소와 적혈구 결핍으로 이어져 신성빈혈이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유전자 재조합 에리스로포이에틴주사제로 치료했지만 가격이 고가라 경제적 부담이 컸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효과를 위해 투약 농도를 높이면 고혈압이나 혈관폐색, 암질환 악화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연구팀은 에리스로포이에틴이 발현되는 신장 유래 줄기세포주에서 미세입자를 추출해 신장병 동물모델에 투여하면 신장 손상이 개선된다는 선행 연구결과에 착안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지속 발현하는 신장 줄기세포주를 개발했다. 그리고 신성빈혈을 유발한 마우스를 줄기세포주 유래 미세입자 투여군와 에리스로포이에틴 발현 신장줄기세포 투여군, 그리고 비투여군(대조군)으로 나누고 2주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빈혈 지표인 헤모글로빈수치가 대조군(10.1±0.2g/dL) 대비 2개 투여군에서 모두 크게 개선됐다(11.7±0.2g/dL, 11.5±0.2g/dL). 뿐만아니라 신장기능 지표인 혈청크레아티닌도 8주간 유의하게 호전됐다. 신장조직염색 결과 역시 투여군 모두 섬유성병변과 염증세포 침윤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형천 교수는 "만성 신장 질환자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카드로 주목받는 신장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활용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만든 연구 결과"라면서 " 줄기세포 유래 미세입자를 활용한 새로운 신성 빈혈 치료제 개발 촉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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