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한 사전의향서가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산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윤성)는 18일 "그동안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특별위원회는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해 의료현장에서 죽임이 임박한 말기 환자가 작성하는 것(POLST, Physician Order for Life-Sustaining Treatment)과 건강할 때 미리 작성해 두는 것(AD, Advance Directives)로 분리해 정하기로 했다.또한 본인의 명시적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추정적 의사와 대리결정에 관한 인정 여부와 함께 인정한다면 인정 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특위는 오는 5월까지 논의를 마무리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해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안과의사들에게 '큰절'로 공식 사과했다.17일 노환규 의협회장은 제12회 대한안과의사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심심한 사과의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노 회장의 이번 사과는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으로 인한 안과의사회 회원들의 정서가 아직도 냉담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지난 해 안과의사회는 수술 연기까지 내세우며 DRG 철회 투쟁의 전면에 나섰지만 의협이 포괄수가제 잠정 수용을 밝히면서 소위 '뒤통수를 맞았다'는 내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노 회장은 "학술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오면서 정말 발걸음이 무거웠다"면서 "지난해 5월 1일 회장 취임 이후 9개월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가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이미 원하는 환자에게는 처방전을 추가로 발행해주고 있는데 모든 의료기관에 2매를 강제하는 것은 자원낭비와 진료시간의 지연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다.15일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은 "처방전을 한장 더 발행한다고 환자의 알권리가 충족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모든 기관에 처방전 2매 발행을 강제하는 것은 자원낭비와 진료시간 지연만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환자가 원하면 언제든 처방전을 추가로 발행해주고 있고 또 약국에서도 약봉투에도 조제 내역을 프린트해 주는 곳이 있어 환자의 알 권리는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것.유 회장은 "전국 의료기관에서 하
건강검진센터를 사무장병원 형태로 운영하다 법원으로부터 700만원 벌금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사전 의견청취 없이 건강검진비 환수처분을 했다면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이에 따라 법원이 약식명령을 선고하면 무조건 행정처분을 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대법원은 14일 C의료재단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비 환수처분을 취소한 원심을 받아들여 공단의 상고를 기각했다.D한방병원, D한의원, D의원을 운영중인 C의료재단은 2008년 9월 의료기관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비의료인 J씨가 D의원 산하 출장건강검진센터를 개설하도록 약정을 맺었다. C의료재단은 출장검진 매출액의 10%를 챙겼다.J씨는 약정에 따라 D의원 종합검진센터를 개설하고, 의사 등 직원 30여명을 고용한 후 이동검진버스 2대
"성범죄자에 전자발찌 채우는 것도 아니고…정말 화가 난다."대한의사협회가 제약사 영업사원 병의원 출입금지 스티커를 배포하고 나서자 영업사원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 등의 격한 반응도 나왔다.13일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주간 브리핑을 통해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으로 영업을 해 온 제약사들이 여전히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의사들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스티커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의료기관에 부착할 스티커에는 '제약회사 의약품정보담당자(MR)님들께'라는 제목 아래 "수고 많으십니다. 진료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회사 MR님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소식을 접한 영업사원들은 크게 격앙된 모습이다. "정말 그만 둘 때가 됐나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나섰다.단절선언의 여론 수렴이 충분치 않았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리베이트를 근절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막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13일 의협(회장 노환규)은 대회원과 각 시도, 시군구 회장 서신문을 배포하고 리베이트 단절선언의 이유와 당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먼저 노 회장은 "리베이트 단절선언에 어떤 회원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분노했을 것이고, 어떤 회원님은 잘한 일이라고 찬성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쌍벌제에는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고 다수의 독성조항들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리베이트는 의사의 정당한 권리가 아니기 때문
분만 과정에서 일부 의료과실을 일으킨 의료진에 대해 법원이 약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은 이모 씨가 A산부인과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원고 측의 일부 주장을 받아들여 최근 4억 5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이 씨는 2008년 11월부터 A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산전진찰을 받았다.그러던 중 임신 39주차 직후 혈성이슬이 비치자 산부인과에 내원했고, 내진 결과 자궁경관이 50% 가량 소실돼 있고, 두덩결합의 상부경계가 내려와 있음을 확인했다.그러자 의료진은 이 씨에게 제왕절개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진통이 있으면 다시 내원하기로 하고 귀가시켰다.이후 이 씨는 진통이 5분 간격으로 반복되고 심해지자 A산부인과에 재내원한 결과 고장성 자궁수축, 아두골반
영업사원 병의원 출입금지령'을 접한 A제약사 영업사원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선 곧바로 "아니 우리가 죄인도 아니고…정말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어이없어했다.이내 흥분을 가라앉힌 그는 착찹한 어투로 한 마디했다. "한 원장님은 결혼식까지 와 주셨다. 씁쓸하다."대한의사협회의 '영업사원 병의원 출입금지령'이 내려진 지 일주일 가량이 지났다.제약사 영업사원들은 하나같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선의 관계까지 매도 당하는 현실이 야속하다고까지 표현했다.A사 영업사원은 "출입금지령 등 최근 제약계에 벌어지는 일련의 현상들을 바라보면 직업에 대한 회의감까지 든다. 모든 의사와 제약인이 '리베이트나 주고 받는 질 나쁜 집단'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러면서 "물
서남의대가 교과부 특별감사로 인해 학점 취소 위기에 놓인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정 싸움에 돌입한다.서남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비대위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법적인 절차를 준비중에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 규모와 이로 인한 폐해에 대해 이미 법리적 해석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앞서 교과부는 서남대 특별감사를 통해 의대 실습교육 이수 시간이 두배 가까이 부풀려진 사실을 적발하고 148명의 학점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이렇게 되면 이미 졸업한 134명은 의학사 학위가 취소되며 자칫 의사면허를 위협받을 수 있다.비대위는 "교과부가 아직까지도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간담회에서 감사팀장이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피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발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한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제약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금지를 독려하고 있지만 개원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처방약 설명이나 결제를 위해 제약사 영업사원을 반드시 만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 '만나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7일 개원가에 확인한 결과 제약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을 금지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의협이 리베이트 단절선언의 일환으로 제약사 영업사원이 의료기관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실행에 옮기는 개원의들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고 전했다.그에 따르면 주사약 등 약제에 대해 매달 영업사원을 만나 결제를 해야하고, 신약에 대한 디
지난 4일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본격적으로 제약사 영업사원 의료기관 출입금지에 나설 움직임이다.특히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와 관련, 회원들에게 문 앞에 '영업사원 방문 사절' 안내문 부착과 처방통계 발급 중지를 독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노 회장은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안내문이라는 글을 공지했다.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와 관련된 내용이다.여기서 노 회장은 "'제약회사 의약품정보담당자(MR)님들께. 수고 많으십니다. 진료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회사 MR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처럼 안내문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다.그리고 MR에게 처방 통계를 뽑아주는 것도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전국 의대 수석졸업자 절반을 확보하며 명문 수련병원의 위상을 재확인했다.이들 병원들은 타 수련병원에 비해 합리적인 처우와 체계적인 수련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며 서울 명문 의대 수석졸업자들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서울아산·삼성서울 수석졸업자 절반 확보 메디칼타임즈는 2013년도 인턴 모집 마감에 맞춰 전국 각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수석 졸업자들의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그 결과 수석졸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무려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서울아산병원에는 서울권 주요 의대 출신자들도 대거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삼성서울병원도 12명의 수석졸업자가 지원해 명문 수련병원으로 입지를 굳혔다.삼성서울병원에는 올해 의사 국가시험
"노 회장을 메시아나 교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성적표를 보면 돈키호테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선거인단 59%의 절대적인 지지로 당당히 제37대 의사협회 회장에 오른 노환규 회장이 취임 10개월을 맞았다.짧은 기간 만성질환제와 포괄수가제 시행 저지, 건정심 구조 개편을 위한 대정부 투쟁까지 숨가쁜 '롤러코스터'를 타오면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양극화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일방통보식의 행보는 시도의사회장단을 비롯한 의료계 내부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것.특히 노 회장이 당선된 이후 의사들이 존중 받는 진료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회원들도 잇따른 '소득없는 투쟁'에 지지를 철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노
노환규 제37대 의협 회장은 선거인단 59%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당히 10만 의사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그는 당선자 신분이던 2012년 4월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 강연에서 "나는 협상가이지 투쟁가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파업은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노 회장은 5월 1일 취임에 앞서 "37대 집행부의 목표는 의사가 존중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과 의료 본질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이어 그는 "이제 뒷걸음질을 멈추고 의사가 의사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자"면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맨 앞에서 뛰겠다"고 덧붙였다.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는 적극 대응해
중환자실 전담의 가산과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 인상이 15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의원급의 소아 야간 가산 등 필수의료 변동 수가는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4일 '건강보험 행위 급여, 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고시 개정을 공지했다.이번 개정은 지난 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의결된 응급과 소아, 분만 등 필수의료 서비스 개선안(연간 1444억원 소요)의 후속조치이다.우선, 오는 15일부터 중환자실 전담의(인턴 포함)를 둘 경우 상대가치점수가 136.03점에서 272.06점으로 100% 인상, 적용된다.또한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도 현재보다 100% 오른다.상급종합병원은 2037.02점에서 4074.04점으로, 종합병원은 1877.62점에서 3755.2
의사협회의 리베이트 단절 선언에 대해 의료계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의료계 내부적으로 '떳떳할' 수 있어야 그에 상응하는 수가 정상화와 약가 인하 등 정당한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지만 뒤늦은 단절 선언은 의사들의 뒷돈 챙기기를 자인하는 것 밖에 안된다는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다.5일 대한내과개원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리베이트 단절 선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회장은 "단절 선언의 대의명분 자체를 반대하는 의사들은 거의 없다"면서 "소수의 의사들이 저지르는 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누명을 쓴 만큼 단절 선언이 전체의 쇄신에 기여하리라 본다"고 전했다.그는 "그동안 의료계는 리베이트라는 '약점'이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