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가 정상안압이면 고안압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학 션 물라니 박사는 녹내장환자의 혈압치 별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해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원발성 개방우각녹내장(POAG)과 치매 관련성이 나타났지만 상반되는 보고도 있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POAG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석 대상을 보면 알츠하이머병 관련해서 정상안안녹내장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양인 대상 연구와 정상안안녹내장 환자가 많은 유럽 연구였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호주와 뉴질랜드 진행녹내장환자 가운데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65세 이상 597명. 이 가운데 정상안압녹내장(144명)과 고안압녹내장(146명)가 치매검사를 받았다. 검사 전 환자배경 및 눈 관련 변수에 양쪽군 차이가 없었다.

치매 유병률 조사는 전화를 이용한 치매평가지표(T-MoCA)를 이용했다. T-MoCA는 22점 만점에 11점 미만을 치매로 정의한다.

분석 결과, 치매 유병률은 고안압군 보다 정상안압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오즈비 2.2). 정상안압군에서는 평가지표점수도 낮았지만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기왕력 및 흡연력과 관련한 여러 인자를 조정한 후 실시한 다변량분석에서도 정상안압과 치매의 관련성은 유의했다(오즈비 2.6).

물라니 박사는 "이번 결과는 고안압녹내장 보다 정상안압녹내장이 치매와 관련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정상안압녹내자과 치매의 좀더 확실한 관련성을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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