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는 발생 10년 전부터 인지기능과 생활기능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병원 알리어 헤쉬마톨라 박사는 나이가 비슷하지만 인지기능과 생활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고 국제학술지 신경학 및 정신의학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뇌졸중환자의 인지 및 생활기능저하에 대해서는 현재도 많이 연구되고 있지만 발생 전 기능저하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약 1만 5천명의 네덜란드 성인. 이들을 뇌졸중 발생 전후의 인지 및 생활기능의 변화를 12.5년간 추적 관찰했다.

4년에 한번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단어학습검사, 일상생활동작(BADL)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1,662명에서 뇌졸중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천명이 여성이었다. 

성별과 출생년도에 따라 뇌졸중 발생자와 비발생자를 1:3 비율로 나누어 뇌졸중 발생 전후 10년간의 인지 및 생활기능의 변화를 검토했다.

그 결과, 비발생자에 비해 발생자에서는 모든 인지지능 검사 점수가 발생 전부터 낮았다. 단어검사에서는 유의차가 없었지만, MMSE 점수의 경우 발생 8년 전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6.4년 전부터 유의차를 보였다. 발생 후 모든 검사 점수의 저하 속도가 빨라졌다.

일상생활 기능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생자의 BADL 점수는 발생 8년 전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2.2년 부터 유의차를 보였다. 역시 발생 후에는 더 빠르게 저하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MMSE와 BADL 점수가 일찍, 그리고 빨리 낮아졌다. 특히 아포리토단백(apo)E유전자를 가진 경우 MMSE 점수 감소가 빨랐지만 BADL과는 무관했다. 이밖에도 저학력자는 고학력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 전후 MMSE점수 저하속도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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