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주변 조직에 생기는 종양인 안와림프종의 표준치료법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혈액내과 조석구·전영우 교수 연구팀은 안와림프종환자를 장기간 추적조사해 치료전략을 만들어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림프종이다. 하지만 림프종 첫 진단 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경과관찰, 수술적 제거 등 표준화된 1차 치료지침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안와림프종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과 생존율 등 예후를 분석했다.

환자는 여성이 60%였으며, 발병 나이는 평균 46세였다. 10년 생존율 및 무병생존율이 각각 92.7%, 69.7%였다.

분석 결과, 방사선치료 실시율은 56%였으며, 이 가운데 92%가 완전관해됐다. 부작용으로는 안구건조증,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각막궤양 등이 발생했다. 완전관해에도 불구하고 합병증 때문에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림. 안와림프종환자에 대한 1차 치료법 결정 과정(여의도성모병원 제공)
그림. 안와림프종환자에 대한 1차 치료법 결정 과정(여의도성모병원 제공)

항암치료 실시율은 42%였으며, 완전관해율은 85%, 부분관해율은 13%였다. 합병증은 있었지만 모두 조정 가능한 경우였다.

1차 항암치료군은 1차 방사선치료군에 비해 국소화된 병변이 훨씬 적었고, 골수침범이나 다른 부위의 림프절 침범을 동반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개군 간의 생존율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젊은 층에는 합병증과 삶의 질을 고려해 항암치료를, 중장년층에는 방사선치료를 1차 치료로 도입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조석구 교수는 "서구에 비해 국내의 젊은 층 발병인구가 많은 만큼 삶의 질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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