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림프종에 효과적인 저강도 전처치요법이 공격성 비호지킨림프종에도 효과적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에 시행하는 저강도 전처치 요법에 대한 10년 이상의 치료성적 결과를 임상 림프종, 골수종, 백혈병(Clinical Lymphoma, Myeloma, and Leukemia) 저널에 발표했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암치료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공격적 비호지킨 리프종 질환 치료에도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재발되거나 치료불응단계의 공격적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여전히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지난 2007년 림프종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에 시행하는 저강도 전처치 요법을 독자 개발해 치료해 왔다.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던 요법을 개량한 이 치료법은 전신방사선 조사기법을 추가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였다. 

하지만 전처치 항암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요법이 없는 상황. 교수팀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89명의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전처치요법의 3년 생존율, 무병생존율, 재발률,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해 임상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3년 생존율은 47.1%, 이식 후 3년간 무병생존율은 45.4%였다. 이는 독일 괴팅겐대학 연구팀이 지난 2008년 비슷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 Bone Marrow Transplantation에 발표한 결과(각각 38%, 56%)보다 우수했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을 환자군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점을 교수팀은 높이 평가했다.

이식 후 3년간 누적 림프종 재발률은 33.1%, 비재발 사망률은 13.8%로 양호했다. 독일 괴팅겐대학 연구에서는 3~4등급의 이식편대숙주질환 6개월 누적발생률이 7%, 중등도~중증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3년 누적발생률은 19%로 양호했다. 이식관련 합병증 발생률도 기존 발표대비 유사하거나 줄었다. 

조석구 교수(교신저자)는 “방사선 치료로 림프종 고유의 암 살상 효율을 높이고, 동종이식세포주입에 의해 잔존종양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효과(이식편대 종양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저강도 전처치요법의 임상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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